04.짧은 글/003.과거 생각들
온라인 대화. 말투.
나는훈님
2024. 7. 15. 23:35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들과 처음 대화를 했을 때는 초등학생이었다.
대화에 욕설을 하는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나는 평소 대화하는 말투대로 온라인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했다.
그런데 그때는 다른 사람들도 온라인 상에서 욕설하는 일이 매우 드물었던 기억이 난다.
대화 내용만 봐서는 마치 사람들이 실제로 앞에 앉아서 이런저런 대화하는 것과 차이를 못 느꼈다.
굳이 차이점을 생각해 보면, 컴퓨터 키보드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대화속도가 느렸고,
익숙한 사람들 중에 매우 익숙한 사람들은 빠른 타이핑 실력을 뽐내며 엄청난 대화속도를 자랑했다는 정도이다.
실생활에서 말이 느린 사람과 빠른 사람이 있는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시간이 흘러 컴퓨터가 점점 더 대중화되고, 온라인상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대화가 가능해졌을 때쯤.
온라인, 혹은 익명성 때문인지, 점점 온라인상의 욕설이 흔해졌다.
온라인상의 대화도 실제 세상에서 사람과 대면해서 말하듯이 하면, 이런 욕설이 줄어들까?
한편으로는 욕설이 줄어든 세상을 생각해 보지만,
이제는 그렇게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