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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짧은 글/001.공원

유명한 공원의 유명하지 않은 길

by 나는훈님 2024. 7. 17.

집에서 가까운 자주 가는 공원은 유명하다.

 

그래서 공휴일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대도 어느 정도 알고, 사람들이 어떤 길로 자주 다니는 지도 알고 있다.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이 좋지만, 잘 모르는 반대편길이 있는데, 그곳 또한 예쁜 길이다.

 

공원 전체로 봤을 때 잘 알려진 길로만 구경하는 것은 공원의 절반만 본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래서 친한 회사 동료나 친구가 물어볼 때 알려주기는 하지만,

전부 돌아보기에는 벅차서 그런지 내가 알려준 사람 중 실제로 내가 알려준 유명하지 않은 길로 가본 사람은 없다.

 

공원을 두 번 도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그런 듯하다.

산을 깎아서 만든 경사가 제법 심한 공원이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한 바퀴 도는 것만으로

체력이 전부 떨어질 만한 곳이다. 그런 길의 두 배를 걷는다는 건, 경치 좋은 길을 알려주고 싶은 내 욕심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