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퇴사자와 남은 사람.
회사생활을 오래 하면 사람들이 입사하고 퇴사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나는 본의 아니게 회사가 망하거나 팀이 없어져서 서류상 입사/퇴사가 많은 경우인데,나의 의지가 아닌 퇴사를 제외했을 때, 회사에 남아서 퇴사자를 바라보며 남아 있는 사람들과 업무를 이어가는 쪽에 주로 속해 있었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괜찮은 사람들이 회사를 먼저 나가게 된다.더 나은 곳으로의 이직,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프로젝트 진행이 이상해서 등등. 대부분 그런 이유에 대해서 동의를 한다.나는 그러면 남아 있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프로젝트는 마무리해서 잘되는 것을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프로젝트 한 개, 두 개, 쌓아가고, 다음 프로젝트를 기대하고,뭔가 새로운 걸 좀 더 시도해 보는 도전과 마무리의 연속들. 연봉과 회사..
2024. 7. 21.
#8 - 과로로 사람 죽지 않는다는 말.
게임제작이라는 업무 환경은 사무직이다.물리적인 육체노동을 하지 않기에, 몸이 다치는 일은 없다.사무직들이 다 그렇듯. 힘들다고 하면, 앉아서 편히 일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야근, 철야를 하면서 힘듦과 고통을 호소하면,자주 듣게 되는 말은, "사람 쉽게 죽지 않는다."라는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야근, 철야로 인한 운동부족그리고 건강한 음식을 챙겨 먹기 힘든 상황. 지속적인 야근, 철야 생활을 버티기 위해.식당음식, 배달 음식, 패스트푸드, 당분이 많은 음료들,카페인 과다, 권장량을 넘는 피로회복제 섭취 등. 그런데 과로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매우 서서히 쌓여서 생기는 것이고,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과로를 제공한 회사 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인과 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
2024.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