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던 중. 팀장님의 나지막한 하소연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팀장님과 가까운 자리에 있었던 나에게도 겨우 들릴 정도로 작은 목소리였다.
내용은 팀원들이 말을 너무 안 듣는다. 였다.
이 소리를 듣고 문득 들었던 생각에 웃음이 났었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봤었다.
게임 회사를 다니고 있었는데,
당시에는 게임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고,
단순히 돈 벌기 위한 사람보다. 게임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어렸을 때 게임을 좋아하고 많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게임에 대한 인식이 안 좋던 시기, 학창 시절에 어른들에게 게임하는 모습을 들키지 않으면서
기를 쓰고 게임을 많이 했던 사람 들이다.
부모님, 선생님, 다른 어른들 어느 누구의 말도 굴하지 않고 게임을 하러 다녔을 가능성이 높다.
나와 친구들 역시 그랬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말이다.
이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회사일테고,
결국 누구 말을 고분고분 들으며 행동할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팀장님의 한숨짓는 모습과 겹쳐지면서 웃음이 나왔다.
그래도 어떻게 팀을 이끌어 나가시던 당시의 팀장님 모습이 문득 생각난다.
'03.긴글 > 003.우당탕 회사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 현재 게임은 유저가 선택한 모습이다. (0) | 2024.07.19 |
---|---|
#5 - 여름. 비 오는 날 사무실 (0) | 2024.07.18 |
#4 - 게임 점검 시간 (0) | 2024.07.17 |
#3 - 게임 서비스 오픈 하는 날 (0) | 2024.07.16 |
#2 - 게임 만들기. 1층 말고 2층부터. (0) | 2024.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