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가 심하게 오는 날.
사무실로 출근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소보다는 약간 씩 늦게 회사도착을 한다.
비가 심하게 오면 내릴수록 지각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비로 인한 피해를 받아서 출근 못 하는 사람도 몇 년에 한 번씩 매우 드물게 보기도 했었다.
내가 직접 겪은 일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있는 회사에 재직했던 시절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수백 명이 단체로 지각했는데, 그중에 한 명이었던 적이 있다.
이런 상황 탓에 약간 늦게 회사업무가 시작된다.
사무실 여기저기에 우산을 말리기 위해 펼쳐져 있고, 바닥은 물기로 미끄러우며,
사무실은 점점 습기가 가득 차게 된다.
사람들은 출근길에 이미 체력이 소진되어 지친 모습인 사람들이 많고,
사람들은 말이 없어진다.
그렇게 조용해진 사람들 사이로 크고 작은 빗소리가 채워지게 된다.
점심시간은 사무실에서 최대한 가까운 장소에서 점심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가까운 식당들은 이미 사람들로 꽉 차고 오래 기다리거나 비를 뚫고 다른 식당으로 가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래 기다려서 점심을 먹는 방법을 선택한다.
간혹 비 오는 날 조금 거리가 있는 식당을 간다면, 쾌적한 공간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데,
나는 비 오는 날 거리가 있는 식당에서 쾌적하게 먹는걸 더 선호하는 편이다.
점심시간뒤 가라앉는 분위기와 식후 춘곤증으로 더욱 나른해진 오후지만
에어컨의 힘으로 뒤늦게 정신을 차리며 퇴근시간까지 어찌어찌 하루를 힘겹게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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