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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긴글/003.우당탕 회사생활

#3 - 게임 서비스 오픈 하는 날

by 나는훈님 2024. 7. 16.

 

게임 서비스를 오픈하는 날.

사무실 풍경은 다양하다.

 

크고 작은 버그를 잡는 프로그래머, 애매하게 시간이 남아서 쉬거나 잠시 잡담을 하는 사람들

마지막까지 테스트를 해보는 사람들, 게임이 잘되길 바라며 들떠있는 사람들,

집에 일찍 가보기는 무리일듯하니,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는 사람들,

같이 나눠먹을 이런저런 간식거리를 사 오는 사람들

 

그리고 서비스를 오픈하기로 공지한 시간이 다가오고 서비스 시작.

문제가 크냐 작으냐의 차이가 있을 뿐. 여러 가지 문제가 직원들에게 전달된다.

 

게임 서비스 공식 홈페이지는 유저들의 항의글로 넘쳐난다.

하지만 먼저 알려진 문제 해결하느라 바쁘고, 홈페이지 글을 보고 있을 틈은 별로 없다.

항의글 내용은 당장 처리하는 문제가 해결되면 다음 순서가 된다.

 

문제가 심각하면, 긴 점검시간을 가지고 문제를 고치고,

그렇지 않다면, 짧은 점검시간을 가져서 고치게 된다.

 

그래도 만약 문제 해결이 안 되면, 사무실 분위기가 더 무거워지기도 한다.

간혹 사장님이나 높은 직책의 사람이 와서 다독이거나 소리치는 경우도 있지만,

문제 해결에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새벽 1시, 2시 점점 밤은 깊어가고, 급한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아침이 밝아 온다. 혹은 점심가까이 되어서 문제 해결이 되기도 한다.

 

자신이 맡은 부분에 문제가 없어도,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문제 해결을 위해 밤늦도록 같이 대기했던 사람들과 함께,

 

어제의 연장인지 날짜가 바뀌어 오늘이 되었는지 모를 정도로 멍한 상태로

아침인지, 점심인지 모를 밥을 같이 먹고 수고했다고 서로 말하고

대낮에 비틀 거리며 퇴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