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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짧은 글/004.피아노

#1 - 피아노를 시작하다.

by 나는훈님 2024. 7. 17.

 

아주 오래전에 문득 악기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악기는 초등학교에서 음악시간에 다 같이 해보는 악기들이 전부였는데,

왠지 입으로 부는 관악기 종류는 싫었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기타와 피아노가 남았다.

마침 친하게 지내는 친구 중 기타를 꽤 오랫동안 치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봐서 기타를 하나 사고,

당시 회사 퇴근길에 있던 음악학원을 등록하고 3개월 정도 기타를 배웠었다.

 

하지만 기타의 기본자세로 오랫동안 연습하니 허리와 목에 통증이 생겨서 연습을 점점 할 수 없어졌다.

그렇게 성인이 되어서 도전해 본 기타는 그만두게 되었다.

 

그리고 몇 년간 바쁜 시간을 보내며 악기에 대한 생각을 잠시 잊고 지냈다.

 

회사 이직을 하고 시간이 더 흐르고 회사 생활이 익숙해질 무렵.

또다시 악기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살면서 악기 하나는 다뤄보면 좋다는 어디선가 들었던 글과 함께 피아노가 떠올랐다.

 

그래서 여기저기 찾아보고 직장인이다 보니 시간을 맞출 수 있는 학원을 찾아 등록하고 배우기 시작했다.

피아노를 초등학교 때 한 달 정도 다녔는데, 그것마저도 치기 싫어해서 더 이상 다니지는 않았다.

게임과 바깥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 시절이었다.

 

학창 시절도 그렇게 악기를 좋아하진 않았다.

음악시간은 일주일에 한 번이었고, 흥미를 끌만하면 수업이 끝나는 구성이었다.

 

그렇게 피아노를 배우기 싫어했던 아이는

성인이 되어 문득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 생각을 하고,

자신이 번돈과 시간을 들여 학원에 등록하여 피아노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만큼 악기를 하나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