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친구들
오락실 꼬마는 어느덧 초등학생이 되었다.
더 많은 또래들이 모여있고 학년이 올라가며 친구들이 늘어났다.
그리고 오락실에서 같이 노는 친구들도 늘어났는데,
학년이 올라가며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오락실이 아닌 학교에서 친구들과 게임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길어져갔다.
학교에서 같이 게임이야기를 하던 친구들 중
방과 후 같이 오락실을 가기로 약속하고 같이 가는 경우들도 많았다.
종종 가정용 게임기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서로 다른 게임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 돌아가며 친구들 집에 모여 놀기도 했다.
오락실이 아닌 집에서 게임을 한다는 점이 신기했던 꼬마였다.
집에서 안락하게 게임을 하는 것도 좋았다.
가정용 게임기에 관심을 가질 때쯤 꼬마의 집에도 가정용 게임기가 생겼다.
가정용 게임기가 생긴 이후에는 가끔 친구들을 불러서 놀기도 했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집에 컴퓨터가 생겼는데,
아버지의 공부용이었지만, 꼬마의 눈에는 그저 또 다른 게임기였다.
게임기보다는 버튼도 많고, 영어가 가득한 자판에 뭔가 어려웠지만,
게임은 신기하게 잘 구해서 했었다.
컴퓨터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안 뒤로 꼬마는
오락실이 아닌 컴퓨터로 게임하는 친구들을 더 알게 되었고
컴퓨터의 매력에 점점 빠지는 시기가 되었다.
주된 용도는 게임이었지만,
게임을 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꼬마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이런저런 지식을 찾아 배웠다.
꼬마는 더 나아가 어디서든 할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도 가지고 싶었지만,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휴대용 게임기를 구경할 수 있는 문방구점 유리벽 앞에서 하염없이 구경을 하기도 했었다.
휴대용 게임기를 얻을 수 없었던 게 오히려 잘 된걸 수도 있었다.
컴퓨터에 더 몰두할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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