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의 놀이터 오락실
방과 후. 친구들이 그곳에 있었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르는 학교 큰 오락실 한 곳에 가면, 친구들이 있었다.
비슷한 또래의 비록 친구가 아니더라도, 오락실에서 서로 게임하는 모습을 보거나
몇 마디 나누면 금세 친구가 되었다.
게임을 할 수 있는 동전이 없어도, 오락실에 가면 친구들이 있었기에
화면만 보는 시간보다는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도 생겼다.
동네 놀이터에도 친구들이 있었고, 골목길에서 마주치는 경우들도 있었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꼬마의 오락실이 놀이의 중심이었다.
오락실이 동네 문방구점 오락기계보다 좋았던 점은
더 큰 화면과 다양한 게임들이 한 곳에 모여있었고,
많은 오락기로 인해 자연스럽게 더 많은 친구들이 한 공간에 있었던 점이었다.
이런저런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어떻게 게임을 해야 게임이 끝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지 알려주곤 했다.
꼬마의 친구들도 꼬마와 크게 다르지 않게 동전이 많지는 않았기에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적었지만 게임에 관심 있는 친구들과 함께해서 즐거워했다.
오락실에서 함께했던 꼬마의 친구들은
동전이 있을 때만 오락실에 오는 친구.
동전이 없어도 무조건 오락실로 오는 친구.
이렇게 크게 두 부류로 나뉘었고,
동전이 떨어지면 바로 집으로 가는 친구와
집으로 가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다른 친구들의 게임 구경을 주로 하는 경우도 있었다.
게임 구경만으로 즐거웠던 꼬마는 다른 친구들과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깊이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게임 이야기 이외에 할 이야기도 있지만, 게임이 더 좋았다.
놀이터에서 모래를 가지고 놀거나 다른 놀이를 해도. 게임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경우도 많았다.
주말로 생각되는데, 가끔 다른 학교의 비슷한 또래 아이들과 마주치는 경우가 있었는데,
다른 친구들은 거리감을 뒀지만, 게임을 좋아했던 꼬마는 게임을 좋아하면, 다 친구가 될 수 있었다.
동네 문방구점 앞 작은 오락기계에서 시작되었던 꼬마의 게임 세계는
큰 오락실만큼 조금 더 커져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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