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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긴글/001.오락실 동전 꼬마

오락실 동전 꼬마 #3 - 게임하며 놀이의 법칙을 배움

by 나는훈님 2024. 7. 11.

게임하며 놀이의 법칙을 배움

 

 

게임을 하며 단순히 즐거움만 얻은 건 아니었다.

게임을 통한 게임의 법칙을 알고, 게임이 끝났을 때,

다른 사람이 기다리면 비켜줘야 하는 것 등 이런저런 법칙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간혹 그런 법칙들을 지키지 않거나, 그런 법칙들을 알고 있어도,

좀 더 게임을 하고 싶은 마음으로 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꼬마와 친구들은 법칙을 서로 지키는 법을 알게 되었다.

 

이런 법칙을 지키는 것은 다른 생활에서도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자라났다.

 

이렇게 명확한 법칙들과 반응에 익숙해진 꼬마는

점점 더 게임에 빠져 들었다. 반대로 감성적인 부분은 별로 관심이 없었다.

 

많은 친구들과의 대화 내용은 게임이 주였기 때문이었다.

그 이외의 다른 주제가 나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 대화는 금방 끝이 났었다.

게임에 대한 이야기 만이 샘물처럼 계속 이어져갔다.

 

게임에 많은 관심과 시간을 보내는 꼬마를 염려하기도 했지만,

아마 오락실에서 나쁜 것을 배우지 않을까 하는 염려였던 듯하다.

 

게임자체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꼬마는 게임 자체 이외에 관심은 없었기에,

의외로 주변에서 염려하던 나쁘다고 인식되는 것들은 하지 않았다.

호기심조차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큰 오락실이 여러 곳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꼬마는

주말이면 점점 더 먼 곳의 오락실도 가보게 된다.

 

비슷한 환경의 오락실이었지만, 

지켜야 하는 법칙이 비슷하면서도 약간씩 다른 부분들도 흥미로웠다.

 

한 가지 예로 사람이 뒤에서 기다리지 않고, 개인물품이나 동전을 놓아두면,

다음 순서의 사람이 있다는 표시였다.

 

처음에는 이런 차이를 몰라서 약간의 충돌이 있었지만, 

곧 차이점을 알고 받아들이게 된다.

 

오락실이라는 공간에서 이런저런 친구들과 놀고 부딪히며 여러 가지를 배우는 모습은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친구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렇게 오락실의 꼬마는 자주 오락실을 다니며 시간을 보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