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03.긴글/003.우당탕 회사생활

#9 - 퇴사자와 남은 사람.

by 나는훈님 2024. 7. 21.

 

 

회사생활을 오래 하면 사람들이 입사하고 퇴사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나는 본의 아니게 회사가 망하거나 팀이 없어져서 서류상 입사/퇴사가 많은 경우인데,

나의 의지가 아닌 퇴사를 제외했을 때,

 

회사에 남아서 퇴사자를 바라보며 남아 있는 사람들과 업무를 이어가는 쪽에 주로 속해 있었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괜찮은 사람들이 회사를 먼저 나가게 된다.

더 나은 곳으로의 이직,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프로젝트 진행이 이상해서 등등.

 

대부분 그런 이유에 대해서 동의를 한다.

나는 그러면 남아 있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프로젝트는 마무리해서 잘되는 것을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프로젝트 한 개, 두 개, 쌓아가고, 다음 프로젝트를 기대하고,

뭔가 새로운 걸 좀 더 시도해 보는 도전과 마무리의 연속들.

 

연봉과 회사 기타 조건들을 보고 이직을 하는 경우도 흔한데,

이 부분은 사람마다 그리고 같은 사람이라도 시기마다 다른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는 연봉을 어떤 경우는 원하는 일과 배움을.

물론 두 가지 다 충족하기를 원하지만 그런 회사는 찾기 어렵고,

찾는다고 하더라도, 회사 내부의 팀마다 다르고, 좋았던 회사가 어려워지거나 

재직기간이 길어지면 장점에 대한 생각이 무뎌지며 불만족이 생기기도 한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더 잘되기 위해 이동을 선택하는 것이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남은 사람들은 일을 이어받아 묵묵히 하며, 

언젠가 퇴사자가 될 수도 있는 돌고 도는 회사 생활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