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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성인이지만 피아노 초보입니다.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고 몇 개월 뒤. 피아노 왜 배우는지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운 적이 있는지 등등에 대해서 선생님과 이야기했다.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피아노학원이라 그런지 나와 비슷한 상황의 다른 수강생들이 많은 듯했다.그리고 멋있어 보여서 도전해 봤다가 쉽게 그만두는 경우들도 많다고 한다. 문득 예전에 헬스장 다녔던 생각이 났다.몇 번 빠지다 보면, 게을러져서 포기했던 헬스장. 피아노 학원도 비슷한 느낌이었다.직장인이다 보니 이런저런 야근과 그로 인한 피로감으로 몇 번 빠지게 되면흐지부지되서 그만두게 되는 점이 비슷한 느낌이다. 호기롭게 멋진 곡을 피아노로 치고 싶어 했던 마음이 사그라드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이 악기를 쉽게 배운다는 말을 종종 들었는데,또 어떤 사람은 집중력과 악보를 보는 능력.. 2024. 7. 23.
#3 - 피아노 악보와의 첫 대면 첫 피아노 수업시간.선생님께서는 이런저런 질문을 해보고 짧은 악보를 주셨다. 초보인 내가 봐도 너무나도 단순하고, 큼직큼직한 악보표시가 나와있는데,유치원생이 볼 것 같은 악보였다.상상하던 멋진 모습은 아니고 오른손 하나만 가지고도 계이름을 읽고 위치를 잡는데진땀을 빼면서 겨우겨우 한 번씩 눌러보는 정도였다. 음을 연결해서 칠 정도는 되지 못하니, 내가 지금 치는 것이 어떤 음악인지 도저히 알 수 없는 그런 시간이었다. 그렇게 1시간 정도의 수업시간 후그 당시에는 집에 전자피아노가 없었기에, 학원에서 연습을 좀 더 했다.혼자서 학원에서 몇 시간 더 연습해서 단순한 악보 두줄정도를 겨우겨우 매우 느린 속도로 칠 정도가 나의 첫 시작이었다. 악보의 원래 속도로 친다면, 아마 8~10초 정도 되는 길이었을 것이.. 2024. 7. 22.
#9 - 퇴사자와 남은 사람. 회사생활을 오래 하면 사람들이 입사하고 퇴사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나는 본의 아니게 회사가 망하거나 팀이 없어져서 서류상 입사/퇴사가 많은 경우인데,나의 의지가 아닌 퇴사를 제외했을 때, 회사에 남아서 퇴사자를 바라보며 남아 있는 사람들과 업무를 이어가는 쪽에 주로 속해 있었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괜찮은 사람들이 회사를 먼저 나가게 된다.더 나은 곳으로의 이직,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프로젝트 진행이 이상해서 등등. 대부분 그런 이유에 대해서 동의를 한다.나는 그러면 남아 있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프로젝트는 마무리해서 잘되는 것을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프로젝트 한 개, 두 개, 쌓아가고, 다음 프로젝트를 기대하고,뭔가 새로운 걸 좀 더 시도해 보는 도전과 마무리의 연속들. 연봉과 회사.. 2024. 7. 21.
#2 - 피아노를 시작하기 위한 정보 찾던 시절 피아노를 배우기로 마음먹으면서 곧바로 학원 등록하고 시작했던 건 아니다. 직장인이었기에 바빴고, 시간과 장소 등을 알아보고, 언제쯤 피아노 배우기를 시작할까?라고 생각할 때쯤.다시 회사일이 바빠져서 집에도 제대로 가기 힘들 날들이 시작되면, 피아노 배우기에 대한 생각을 잠시 잊었다.야근, 철야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회사일이 여유가 있어질 때쯤 다시 알아보기를 반복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서 진행하던 프로젝트의 결과가 좋지 못해 사람들이 권고퇴사를 통보받고,권고퇴사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기상태로 어정쩡하게 시간만 흘러가던 시기가 왔다. 피아노를 배우기에 좋은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 나는.피아노 학원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집중적으로 알아보고 어떤 학원을 다닐지 결정을 하게 된다. 학원을 알아봤을 .. 2024. 7. 21.